미리내님. 오랜만이네요^^
시험 끝났다구요.
좋겠다.
모처럼 나만의 시간을 가진거 같아요.
어제까지도 너무나 정신이 없었는데.
안동 하회마을이라...
그렇겠군요.
그곳엔 아직도 별하늘이 있겠죠?
전에 친구들과 강가에서 밤을 보낸 적이 있어요.
텐트 안에 누워 이불 덮고, 얼굴만 내밀어 본 하늘.
그 하늘을 가로지르는 미리내...^^
아마 제가 본 하늘 중 가장 아름다운 별하늘 이었던 것 같아요.
인간의 빛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오로지 자연이 만들어 낸 별빛 만이 가득한 밤이었죠.
미리내님이 하회마을에서 본 밤하늘 같았을거에요.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을거에요.
사람들의 욕심이 닿지 않은 곳엔 여전히 별하늘이 있으니까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미리내 님 글:
> 오랜만에 다시 이 곳에 들려보내여..^^
> 셤이 끝났어여... 결과는... 만족스럽진 않지만...^^;
> 며칠 전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슴이 답답해서 하늘을 봤어여.
> 슬프게도 그 날 밤은 너무 흐려서 흐릿한 별 두송이 밖에 볼 수가
> 없더라구여...
> 어렸을 적에... 그러니까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 친구덜이랑 함께 안동 하회마을을 가게 되었거든여...
> 첨엔 놀것도 하나두 없구, 화장실도 불편하구... 그래서 그 곳이
> 굉장히 싫었어여... 근데, 그 곳에서 딱 하룻밤만 자고 나니까 맘이
> 확 바뀐거 있져?^^
> 그 날 밤에 친구덜이랑 같이 하늘을 봤거든여...
>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순간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오더라구여..
> 그 때 첨으로 별이 나를 향해 쏟아진다는 말을 실감했어여.
> 그 때 이후론 아직 그렇게 가까이서 별을 본 적이 없구여...
> 그 때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진 않아여. 제가 살아가는 동안에
> 언젠가 한 번은 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겠져?^^
> 그 때 난생 첨으로 별이, 밤하늘이, 그리고 세상이 아름답다고
> 생각했던 것 같아여..^^
> 전 지금 집에 있거든여... 커튼이 창문을 가로막고 있어서 밖을 채 절반도
> 볼 수가 없어여. 커튼만 치면 밖을 바라볼 수 있을텐데, 어쩜 그렇게
> 쉬운 일도 하지 않고서 별이 안보인다고 투덜거렸는지 몰겠어여..^^;
> 이제 이만적고 커튼을 치러 갈래여. 오널 밤에는 별이 무척
> 보고싶거든여..^^ 별비님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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