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냥 끄적거린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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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의 사랑...
나뭇잎의 사랑...

나뭇잎은 봄부터 여름까지 나무를 위해 쉬지 않고 양분을 만들었다.
거센 비바람 몰아치는 날도...
따가운 햇볕 내리쬐는 날도...
자신은 돌보지 않은 채 오로지 나무만을 위해 양분을 만들었다.
나뭇잎의 사랑으로 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봄, 여름 지나고 가을이 왔을 때...
가을의 찬바람을 견디어 내기엔
나뭇잎은 이미 너무 쇠약해져 있었다.
나무는 더 이상 나뭇잎에게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고,
나뭇잎도 나무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나뭇잎은...
눈물을 감춘 채 스스로 낙엽이 되었다.
매서운 겨울 지나고
또다시 봄이 찾아와
나무가 새로운 나뭇잎을 가지게 되었을 때...
낙엽은 자신의 몸을 썩혀가며
마지막 남은 사랑을 나무를 위해 불태우고 있었다...

- 4335.11.27 -

가시나무새가 한 사랑
별이 있어 행복한 사람
2002/11/27 22:55:19 from 210.125.147.111

별비 내리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