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00.07.27 (목) 18:38
전남 곡성군 곡성읍의 한 습지에서 국내에는 거의 서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꼬마잠자리떼가 발견됐다．
곡성군은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해 보호야생 동?식물로 지정돼 있는 꼬마잠자리 수십마리가 곡성읍 도림사 계곡 인근 습지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서울여대 생물학과 배연재 교수팀에 의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잠자리 100여종 가운데 가장 작은 이 꼬마잠자리는 지난 50년대 처음 학계에 공식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남부의 늪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꼬마잠자리는 성충의 길이가 10∼15㎜로 보통 고추잠자리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몸통과 날개의 빛깔이 매우 아름답다.
곡성군은 이 꼬마잠자리 집단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 주변에 보호망을 설치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꼬마잠자리 보존회’를 결성했다.
/곡성=이상일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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