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0.07.19 (수) 14:18
<황국성> 문화재청은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성산 일출봉과 문섬 범섬 차귀도 마라도 등 제주도내 4개 지역을 천연기념물 제420~423호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은 천연기념물 중에서도 천연보호구역이다. 해양생물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은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주상절리를 비롯한 특이한 지형,지질과 구실잣밤나무·흑비둘기·산호초류 등 희귀한 육상 및 해양생물이 풍부히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이 일대에는 해조류의 경우 우리나라 해안에서 발견되는 전체 종류의 67%에 해당하는 191종이, 무척추동물은 54%인 29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홍조류 289종, 해면동물 150종, 산호충류 89종, 다판류(多板類) 19종이 각각 발견돼 말 그대로 해양생태계의 보고로 드러났다.
이 중 홍조류 11종과 무척추동물 19종은 세계적 신종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는 아직 보고가 없는 희귀종도 해조류 2종과 무척추동물 74종이 들어 있다.
무인도인 문섬과 범섬, 차귀도는 출입제한구역으로 설정돼 학술조사나 연구목적을 제외하고 갯바위 낚시나 취사 등 해양오염을 유발하는모든 행위는 원천 금지된다.
이번에 4곳이 추가된 천연보호구역은 이로써 한라산,설악산,대암산,대우산,건봉산,향로봉,홍도,독도에 이어 모두 10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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