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00.08.08 (화) 19:53
알루미늄은 가벼우면서도 견고하고 열과 공기 물 등에 견디는 힘이 강해 점차로 철을 대신해 산업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특히 비행기에 이용되는 두랄루민이란 합금에는 알루미늄이 94%나 포함돼 무게가 강철의 3분의 1밖에 안된다．
이러한 알루미늄이 금속으로 풍부하게 얻어져 널리 쓰이게 된 것은 매우 최근의 일이다．알루미늄은 자연에서 산화알루미늄으로 존재하는데,산소와 알루미늄간의 결합이 강해서 좀처럼 금속으로 환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에루와 미국의 홀은 1886년 각기 독립적으로 자연상태의 산화알루미늄에서 알루미늄을 추출해내는 데 성공했다．보크사이트에 빙정석과 소량의 형석을 섞어 1000℃ 정도로 가열하면 보크사이트가 빙정석 속에 녹아든다．이러한 용융 상태에서 전기분해를 하면 음극에 순수한 금속 알루미늄이 산출되는데 이것이 알루미늄의 공업적 제조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매우 많은 전기를 소비한다．1g의 알루미늄을 얻기 위해 무려 15∼20Wh(20W의 형광등을 15시간 켜둘 수 있는 양)의 전력이 든다．
전기는 편리한 에너지이지만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오염이 따른다．화력발전소에서는 대기 오염이 발생하며,원자력발전소에서는 방사능이 찌꺼기로 나온다．어느 경우든지 생산되는 전력보다 많은 폐열이 나와 환경을 열로 오염시킨다．알루미늄은 매우 현대적이고 편리한 금속이지만 실은 그 뒤에 환경오염과 자원의 낭비라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전국과학교사모임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