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00/09/09 14:43
남극지역의 오존이 급속히 고갈됨에 따라 남극 상공의 오존층에 생긴 구멍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8일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남극상공 오존 구멍의 크기가 미국대륙 면적의 3배에 달하는 2천8백30만 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며 사상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다 .
WM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 7월부터 남극의 오존층이 엷어지기 시 작하더니 8월들어 오존고갈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극의 오존량은 오존층 구멍이 생기기 전인 지난 76년보다 10~50% 정도 감소했다.
보고서는 겨울철에 오존량이 약 50%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올해 는 9월초부터 급격히 고갈되고 있다며 앞으로 2주동안 오존량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에서 오는 유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이 엷어지면 다량의 자외선이 그대로 지표면에 도달,피부암등을 유발하고 식물의 성장을 저해한다.
WMO는 87년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후 오염물질 방출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성층 권에 파괴물질이 농축돼있어 오존층이 완전히 복구되는 데는 50년이 필요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지영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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