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1.04.06 (금) 17:44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 지구촌 산림및 어족자원의 파괴 상태가 심각하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일 지적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2020년 환경전망' 보고서에서 전세계 어류의 75%가 적정량 이상으로 남획되고있으며 앞으로 20년안에 OECD 이외 지역 삼림의 10%가 난개발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는 전세계 인구분포및 팽창 추세, 산업자원및 지하자원, 에너지 사용과 기후변화, 가정용 폐기물등 총 8개 항목에 걸쳐 각 항목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랑.노랑.빨강 세가지 신호등으로 구분해서 표시했다.
`빨간 신호등'이 켜진 부분은 산림및 어족 외에도 대기오염 부문. OECD 회원국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까지 3분의 1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사용은 40%, 에너지 소비량은 35%, 비행기 승객의 순항 거리는 3배까지 증가하며 도시의 대기의 질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한국, 일본및 서유럽국가들은 2010년까지 전체 인구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개발도상국의 인구폭발로 인해 전세계 인구가 2020년에는 75억에 이르며 이로인해 각종 환경 재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재활가능한 천연자원의 지속적인 사용 ▲생태계 파괴 ▲환경 시스템의 붕괴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농약의 과다한 사용으로 OECD 국가들의 토양오염이 심해지고 있으며 2020년에 이르면 회원국의 25% 이상이 하천의 질소 농도 증가로 고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유독성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환경이 손상되며 전반적인 환경 재해의 결과로 전체 질병중 환경관련 질병의 비율이 2-6%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우려했다.
보고서는 `빨간 신호등'을 `파란 신호등'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 환경세 부과방법을 추천했다. 각국이 환경세를 적극적으로 부과할 경우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15%, 황산가스 배출량은 9%, 하천의 질소 오염은 30%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또한 각국 정부에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등 염화불화탄소(CFC)의 방출을줄이고 무연 연료의 사용을 권장하며 자연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정책을 실시하더라도 경제적 비용은 2020년을 기존으로 OECD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의 1% 미만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수십년간 인류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녹색운동이 성과를 거둬 납이나 일산화탄소, CFC 방출 부문에는 `파란 신호등'이 켜졌으며 ▲쓰레기 처리방식 개선 ▲산림녹화 ▲생화학 기술발전 ▲수자원 관리 ▲물부족 사태등은 경고를 의미하는 `노란 신호등'으로 표시됐다.
이 보고서는 오는 5월 15일 열리는 환경장관회의에서 다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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