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1.04.19 (목) 06:05
자연재해로 20세기에만 1천500만명 희생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지구환경이 훼손되면서 혹한과 폭설, 홍수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의 정예모 수석연구원은 19일 각종 자연재해가 증가하면서 지난 20세기에만 자연재해로 인해 약 1천5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의 글 `자연재해와 국민경제'는 지구의 날을 앞두고 최근 발간된 계간지 `그린삼성' 봄호에 실렸다.
정 연구원은 독일 뮌헨재보험사의 자료를 인용, 90년대 전세계 자연재해 발생건수는 50년대에 비해 4.4배, 경제적 피해액은 15.4배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연대별 자연재해 발생 건수 및 피해액을 보면 50년대 20건(396억달러), 60년대 27건(711억달러), 70년대 47건(1천278억달러), 80년대 63건(1천986억달러), 90년대 87건(6천85억달러)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재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상재해에 따른 건물, 농경지, 농작물, 공공시설 등의 연대별 연평균 피해액은 60년대 1천164억원, 70년대 1천592억원, 80년대 4천276억원, 90년대 1조1천204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자연재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재해 발생주기의 빈번화 및 재해 자체의 대형화와 함께 사회구조의 도시화, 복합화 그리고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지구환경 훼손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자연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환경보전 정책과 산업계의 환경경영 실천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sim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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