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Modify Delete Reply Write List Go to 별비's 홈페이지 이 름: 별비, 읽음: 2296, 줄수: 17
[국민일보]어느 법원장부부의 숨은 사랑 베풀기
국민일보
2000.07.11 (화) 18:33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한 선행은 언제나 아름답다.

강봉수(康鳳洙·57·사시6회)서울지방법원장과 부인 이상순씨(56)가 10년 가까이 고아를 비롯한 불우아동 수십명을 남몰래 돌봐온 사실이 알려져 법원 안팎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원장 부부는 지난 91년부터 경기도 여주의 한 단독주택을 ‘그룹 홈’으로 개조해 가출소년들과 고아,결손가정 자녀들을 돌봐왔다.대지 500평에 방이 6개가 달린 이 주택은 원래 부인 이씨의 친정부모가 살던 곳.친정부모의 미국 이주로 집이 비게되자 부부가 논의 끝에 “딱한 처지에 놓인 아이들의 안식처로 제공하자”고 결정했고 이때부터 ‘우리집’이라고 불리는 그룹홈이 문을 열게 됐다.

현재 우리집에는 초등학생에서 고등학교 1학년생까지 11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으며 지금까지 20여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갔다.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강원장 부부는 성당 등을 통해 소개받은 수녀출신 봉사자 2명을 아이들 곁에 두고 자신들은 주로 주말에 우리집을 찾는다고 한다.

강원장 가족이 사는 서울 광장동의 아파트 경비원은 “부부가 아파트에서 나오는 쓸만한 옷가지와 만화책 등을 모아 승용차에 싣고 가는 모습을 여러번 봤다”고 전했다.아이들에게 고모,고모부로 불리는 부부는 생활보호대상비조로 정부에서 지급되는 얼마간의 돈과 독지가들의 도움 및 사비로 우리집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부부는 그러나 자신들의 선행이 공개되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다.강원장은 “소문이 나면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사회복지사 1급자격증을 갖고있는 부인 이씨는 “자랑하기 위해 한 일이 아니다”면서 우리집의 위치나 전화번호를 묻는 기자의 부탁을 끝내 거절했다.법조계에서 두루 신망이 높았던 강원장은 대법관 후보에서 탈락한 뒤 지난 10일 사표를 냈으며 오는 19일을 마지막으로 30여년간 몸담았던 법원을 떠나게 된다.

/김호경기자 h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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