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Modify Delete Reply Write List Go to 별비's 홈페이지 이 름: 별비, 읽음: 2806, 줄수: 18
[국민일보]추석명절…몸에 밴 ‘나눔의 삶’ 20년
국민일보
2000/09/08 18:08

나눔이 있는 삶은 아름답다.‘이웃돕기복덕방’이란 별명을 가진 허효일 장로(56·연동교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전산실장) 가족은 이제 나눔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허장로는 이번 추석명절을 앞두고 부인 장은자 권사(53·연동교회어린이집원장)와 장남 성모(26·순천향의대 4학년) 차남 준모(24·한양대 건축공학과 3학년) 막내 예은(2세)과 함께 시설에 보낼 내의와 예쁜 꽃팬티를 정성껏 포장하고 있다.

추석날 시흥에 있는 정박아시설 어린양의 집과 엘림양로원을 방문해 전달할 계획이다.또 행복한 가정을 소원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이 후원하고 있는 원주,공주,청주,천안,평택의 200여 가정에 식용유를 보냈다.

허장로가 ‘이웃돕기 복덕방’이란 별명을 얻은 것은 도움이 필요한 시설을 동사무소의 복지과 직원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그들을 어떻게 돕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노하우는 지난 20여년 동안 가족과 함께 시설을 방문하며 나눔의 삶을 살아왔기에 가능했다.

허장로 부부는 실천하는 신앙인의 삶을 강조해왔다.자녀들이 걸음마를 시작했을 무렵부터 주말과 명절 때는 소외된 이웃을 찾아다녔다.많지 않은 월급을 쪼개서 생필품을 선물하고 일손이 필요한 곳에 자원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과자를 만들어 선물하게 하고 정박아 보호시설의 청소나 빨래도 아이들이 하도록 했다.가끔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해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가르쳤다.

이런 자녀교육은 자녀들로 하여금 자신의 달란트를 봉사에 사용하게 했다.성모군은 의료봉사,준모군은 사랑의 집짓기운동에 자원봉사하고 있다.성모군은 “어린시절 휴일이나 명절 때 친구들과 놀고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꾹 참고 억지로 부모님을 따라나설 때도 있었지만 돌아올 때는 늘 기뻤다”며“부모님은 더불어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고 내가 왜 의사가 되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고 말했다.준모군 역시 “최근 전남 광양에서 진행된 사랑의 집짓기운동에 참여하고 나서 달란트를 활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허장로는 서울 성북동 산꼭대기의 조그마한 연립주택에서 살고 있다.20년째 이곳에서 다섯 식구가 살고 있으며 11년이 넘은 소형차를 그대로 타고 다닌다.최소한의 생활비로 검소한 삶을 살고 나머지는 이웃을 향한 사랑나눔에 사용하는 허장로 가정은 건강한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이지현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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