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1.01.22 (월) 11:37
<홍종성> 이화여대가 네팔에 의료봉사단을 매년 파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팔의료봉사단은 지난 89년부터 파견하기 시작했으며 내달 3일 13차 대표단이 출발한다．
이화-네팔 의료봉사활동에는 임상교수 2명과 학생 10명 간호사 2명 약사 1명 외부 전공의 3명 등이 함께 참가하게 된다. 봉사기간은 11일까지 8박 9일이다．
의료봉사단은 네팔 현지 의료봉사뿐 아니라 심장병 어린이, 중증 안면 기형의 환자들을 초빙해 수술을 해주는 한편 네팔 의과대학간 교류도 전개할 예정．
이대 네팔의료봉사단은 네팔의사 사꾸라 라즈반다리 씨의 간절한 호소에 힘입어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3년간 한국간질협회의 약품봉사로 부터 시작됐다.
의료 봉사총단장인 이근후 교수는 “네팔과 인연을 갖게 된 지 꼭 18년째가 되는 해”라며 “올해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봉사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이웃에 대한 사랑의 봉사가 교육목표란 것을 항상 마음에 간직하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정년퇴임과 동시에 이대 의료봉사단 활동과 가족 아카데미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아카데미아 사업은 네팔 의료봉사를 시작한 첫 해부터 함께 했던 봉사로 티베트 난민촌에 비타민을 공급하는 일이었다. 처음 30명으로 시작한 봉사가 1999년에는 약 300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지난 99년 제1회 가족아카데미아 첫 봉사는 제11회 네팔-이화 의료봉사팀과 함께 했으며 지난해에도 부분적으로 일정을 같이 하기도 했다.
올해 의료봉사단 단장을 맡게 된 정구영(46) 교수는 “자신을 희생해서 타인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만이 지닌 아름다움의 극치라 생각한다”며 “봉사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네팔뿐 아니라 다른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봉사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네팔-의료봉사단 활동이 12년에 걸친 지속적인 사업으로 네팔인들이 한국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갖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하고 “추후 대학간의 활발한 교류로 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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