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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9 (월) 15:07
'선의를 위한 힘!'(Force for Good)
미국 <워킹우먼지>가 선정한 미국내 성공적인 여성 10명 중 한 사람으로 뽑혔던 화장품회사 '뉴스킨'의 수석부사장 샌디 틸롯슨. 흔히 성공의 미학에는 '잔인함과 냉철함'이 있다고 하지만 샌디 부사장은 전혀 다르다.
세계적인 뉴스킨사의 수석부사장 직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것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빼놓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미국 유타주 브리엄영 대학 출신으로 지난 84년 뉴스킨 회사 창립멤버로 출발, 출세가도를 내달렸지만 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일관해온 그녀의 신조나 다름없다.
샌디 부사장은 뉴스킨 소속 '선의를 위한 힘'(Force for Good) 재단을 대표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실재하는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이 단체에서 '세상 좋게하는 일'을 해내는 첨병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
어린이들만의 병으로 알려진 '표피수포증'의 연구지원,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의 빈민들에게 구호음식을 나눠주는 '헝거 프로젝트', 서아프리카 어린이 환자 봉사활동, 도미니크 공화국의 장애인 고아원 봉사활동 등등 이 단체의 일은 범위나 종류면에서 손으로 헤아리기 조차 힘들 정도다.
특히 표피수포증은 주로 어린이들에게만 발병, 이유도 모른 채 온몸에 물집과 화상 증세를 일으키다 고통속에서 사망에 이르는 끔찍한 한 병.
스탠퍼드 의대에 연구소를 설치한 것에서 나아가 현재 최고 인기상품인 식물화장품 '에포크'가 하나씩 판매될 때마다 25센트(한화 330원)씩을 적립하고 있다. 이 제품 하나만으로도 해마다 모이는 돈은 자그마치 40만달러(한화 5억 2,000여만원).
"저도 4명의 아이가 있는 어머니이지만 제 아이들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굶주리거나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물론 제가 회사를 대표해 세계 곳곳을 방문하지만 뉴스킨을 사서 쓰는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에 가능한 일이죠."
샌디 부사장 및 뉴스킨사의 선의는 고운 얼굴만큼이나 환하기만 하다.
강수진 기자 ant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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