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com
2001.04.13 (금) 17:56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뉴저지초대교회(담임목사 조영진.43)는 13일 서울 신림7동 산101 일대의 난곡 지역에 '청소년의 집' 을 설립해 올해부터 10년간 모두 1백만달러(약 13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뉴저지초대교회는 이날 본지 뉴욕 지사에 "중앙일보가 지난 8~13일 연재한 '난곡 리포트' 를 보고 이 지역 불우 청소년을 돕기 위해 난곡에 청소년의 집을 세우기로 했다" 고 알려왔다.
교회측은 우선 20만달러를 들여 올 하반기에 청소년의 집을 연 뒤 2010년까지 80만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에서는 앞으로 난곡 지역의 어린이.청소년에게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하고, 청소년의 심리 상담도 할 계획이다.
조목사는 "신림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난곡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재단으로 발전시켜 관련 사업을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조목사는 난곡 지역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17일 서울을 방문하며, 일년간 난곡에 머물면서 직접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목사는 "막연하게 전해 듣던 모국의 빈곤층 아이들 실상을 중앙일보를 통해 알게 됐다" 며 "멀리서 금전적인 도움만 주는 것보다 직접 이들을 만나 희망을 북돋워 주고 싶다" 고 말했다.
교회 관계자는 "15일 열리는 당회에서 최종 운영안을 확정할 예정" 이라며 "10년 동안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 규약으로 법인 형태의 '기금' 을 설립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교회측은 이미 국내에 있는 연고 교회와 신도들을 통해 시설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한편 뉴저지초대교회는 그동안 헌금의 10%를 불우이웃 돕기 등 자선사업에 써 왔으며, 1997년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은 이후 국내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매년 5천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뉴욕 지사=정상교 기자 <nyjsgo@joongangusa.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