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Modify Delete Reply Write List Go to 별비's 홈페이지 이 름: 별비, 읽음: 3295, 줄수: 10
[국민일보]사설-이런 이웃사랑이라니…
국민일보
2001.05.12 (토) 12:31

반평생을 불우이웃을 위해 헌신해온 것으로도 모자라 전 재산을 사회에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문복남씨와 그 유가족은 이 팍팍한 세상에 한줄기 빛이다.남이야 어떻든 내가 번 돈 내 마음대로 쓰겠다며 과소비와 부의 세습에 여념이 없는 일부 계층의 ‘천민 자본주의’ 의식이 판을 치는 게 요즘의 세태임은 부인할 수 없다.그런 만큼 이런 세태를 거슬러 오로지 불우한 남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문씨와 그 뜻을 이해하고 이웃사랑을 흔쾌히 실천한 남편과 자녀들의 모습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나아가 이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몇가지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 교훈을 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문씨와 남편 김형호씨의 투철한 봉사와 희생정신이다.문씨는 암으로 11일 별세했다.겨우 63세였다.그가 평생을 벌어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한 재산 10억원을 암 치료에 썼더라면 아마도 그의 생명은 연장됐을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삶에의 집착을 버리고 대신 이웃을 돕는 길을 택했다.이런 희생정신은 남편 김씨도 마찬가지다.김씨 역시 현재 위암을 앓고 있다.그런데도 자신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뜻 부인의 뜻을 따랐다.글자 그대로 노부부의 ‘살신성인(殺身成仁)’이다.

이같은 희생정신 못지않게 두사람이 주는 더 큰 교훈은 이들의 봉사가 풍족 속의 봉사가 아니라 절약과 근검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문씨 생전에 부부는 각각 미장원을 운영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지체장애아들을 집에 데려다 돌보고 장학회를 설립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도와왔다.그 과정에서 두사람은 검약을 최대한 실천했다.오죽하면 김씨의 경우 위암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가면서도 버스를 이용했다고 한다.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듯이 이웃사랑은 결코 돈이 많아야 실행할 수 있는 게 아님을 문씨부부는 또다시 확인해준다.

이와함께 이들이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사회에 환원한 것도 큰 교훈이 아닐 수 없다.얼마전 미국에서 거부(巨富)들이 상속세 폐지에 거세게 반대한 사실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재산 물려주지않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데서 보듯 부의 세습은 사회적 불평등의 씨앗이 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그런 의미에서 문씨 부부와 7명의 자녀가 보여준 모습은 하나의 귀감이 된다.문씨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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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14 13:30:10 from 210.125.151.103

별비 내리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