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늘 보셨나요?
요즘 밤하늘을 보신 분들이라면 밤 10시쯤 동남쪽 하늘 위로 가장 밝게, 그리고 가장 붉게 빛나고 있는 별 하나를 보셨을 겁니다.
별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 빛깔만 보면 '화성'이라는 이미지를 금방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평상시의 화성은 약 0등성 정도로 금성이나 목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밝기를 나타내지만 요즘 보이는 화성은 너무나 밝은 상태입니다.
요즘의 화성의 밝기는 약 -2.35등급정도로 목성의 밝기와 비슷합니다.
이렇게 화성이 밝아지고 있는 이유는 지구와 화성사이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6월 19일에는 태양-지구-화성이 일직선 상에 놓이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약 2년 2개월마다 일어나는데, 이번에는 지구와 화성이 평소보다 더 가까이 접근을 하게됩니다.
화성의 평균 궤도반지름은 약 1.5AU(1AU=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인데, 오는 19일에는 지구와 화성사이의 거리가 약 0.451AU정도로 가까워지며 21일~22일에는 0.450AU정도로 가장 가까이 접근하게 됩니다.
밝기는 14일~18일에 -2.37등급으로 가장 밝게 빛나게 됩니다.
요즘은 정말 화성 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때인 것 같습니다.
아주 조금이긴 했지만 그래도 비가 내린뒤 하늘이 맑아 관측하기가 참 좋습니다.
아직 화성을 한번도 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화성을 꼭 만나보세요.
이번이 지나면 2003년 8월에나 다시 가장 밝은 화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는 지구와 화성이 이번보다도 더 가까이서 만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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