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1.06.27 (수) 14:18
<장욱> 우리나라에서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2건의 화려한 우주쇼가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잇따라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www.kao.re.kr)은 7월 5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부분월식이 나타나고 이달 말과 7월 초 사이에 우주 손님인 '리니어 혜성'이 찾아와 우리나라에서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월 10일 개기월식 이후 올해 두번째인 이번 부분월식은 오는 7월 5일 밤 9시 10분 48초에 시작돼 밤 11시 55분 12초에 최고 하일라이트를 이룬 후 다음날 새벽 2시 39분 42초에 끝난다.
달의 일부분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 나타는이번 부분 월식은 남극,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동아시아, 인도양 등에서 관측이 가능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전역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리니어 혜성(공식 명칭은 C/2001 A2)은 지난 5월 25일 근일점(혜성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 한 이후 남반구 하늘에서 북상해 이달 말과 7월 초 새벽 4시경 남동쪽 하늘에서 4~5등성 별처럼 나타나 관찰이 가능하다.
천문연구원의 문홍규 박사는 "리니어 혜성은 금성과 페가수스 사각형, 물고기자리 알파별 등을 기준으로 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혜성의 밝기는 혜성 표면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박사는 "육안으로 볼 때는 밤하늘의 밝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울과 같은 대도시 보다는 공해가 없는 어두운 곳에서 쌍안경으로 관측을 시도하는 것이 리니어 혜성을 보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링컨연구소와 미 공군이 발견한 리니어 혜성은 공전 주기가 약 4만7500년이며 매우 긴 타원궤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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