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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10 15:07 수정
지난해 11월 시간당 2만여개의 별똥별을 쏟아낸「유성우(流星雨)의 왕」 사자자리 유성우(Leonids)가 오는 19일 다시 화려한 별똥별 '우주쇼'를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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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천문.우주 잡지 '스카이 앤드 텔레스코프(Sky & Telescope)'는 11월호에서 19일은 시간당 1천개 이상의 유성우가 보이는 사자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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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들은 별똥별이 가장 많이 보이는 유성우 극대기(ZHR)가 19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와 오후 7시 40분께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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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두번째 극대기 때만 '우주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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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첫번째 극대기에는 별똥별이 1천-3천500개, 두번째 극대기에는 2천600-3천500개가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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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우리나라의 유성우 관측환경은 지난해보다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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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유성우의 관측 최적지로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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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19일 밤에는 보름달이 뜨기 때문에 작고 희미한 유성우는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유성우 자체가 정밀한 예측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지난몇 년간 천문학자들의 예상이 빗나간 적이 많다는 점을 들어 이번 유성우 역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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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우는 우주공간에 떠 있는 모래알만한 혜성이나 소행성 부스러기가 지구 중력에 끌려들어와 대기권에서 불타는 현상으로 사자자리 유성우는 33.2년마다 태양을찾아 오는 템플-터틀 혜성의 부스러기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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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자리 유성우는 별똥별들이 동북쪽 하늘에 있는 낫모양의 사자자리에서 가장밝은 별인 '레굴루스'를 중심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1865년과 1866년 프랑스인 템플과 미국인 터틀이 발견한 템플-터틀 혜성은 1366년과 1699년, 1833년, 1866년, 1965년 등 태양계를 찾아올 때마다 시간당 수만개의별똥별을 쏟아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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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혜성이 태양을 찾아왔던 1998년 이후에는 매년 화려한 유성우 현상이 나타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1월 18일 밤부터 19일 새벽까지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에서 시간당 2만여개의 별똥별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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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을 보려면 불빛 등이 없는 시골 지역의 넓은 벌판이나 산 정상으로 가서북동쪽 하늘에서 '사자자리'를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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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이나 쌍안경은 시야를 좁게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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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하늘을 봐야 하기 때문에 서서 보는 것보다는 돗자리에 담요나 침낭을깔고 누워서 보는 것이 좋으며 날씨가 춥기 때문에 털옷 등 방한장비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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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김봉규 박사는 "유성우는 예측이 매우 어려운 현상이기 때문에 수 많은 별똥별을 기대하기보다는 초겨울 별자리를 감상한다는 기분으로 별똥별을 기다리면 청소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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