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com
2002.11.19 14:08
천문학자들이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블랙홀이 우리 은하계를 빠른 속도로 통과하면서 오래된 별을 끌어 당겨 삼켜버리는 현상을 관측, 학계에 보고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 블랙홀이 우리 은하계를 빠른 속도로 통과하면서 오래된 별을 끌어당겨 삼켜버리는 모습 -
프랑스 원자에너지위원회의 펠릭스 미라벨 연구원은 "이것이 우리 은하계 내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존재하는 최초의 블랙홀"이라며 "이같은 관측은 블랙홀과 초신성의 연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블랙홀이 지구쪽으로 무서운 기세로 향해 오고 있지만, 그 위치가 전갈자리방면에서 6천∼9천 광년(光年)이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안전한 거리"에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블랙홀의 속력은 시간당 40만㎞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 방송은 또 블랙홀들이 빛을 삼켜버리지만 초신성 폭발과정에서 살아남은 동반별을 통해 천문학자들이 블랙홀 존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본 초신성 폭발과정에서의 살아남은 동반성(同伴星) 이미지들은 은하수면을 관통하는 블랙홀의 움직임을 측정한 다른 데이터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
'GRO J1655-40'으로 명명된 이 블랙홀은 동반성을 삼킨 뒤 그 별에서 분출되는 가스를 끌어 당겨 흡입하고 자신의 중량을 유지하기 위해 천천히 그 별을 쇠퇴시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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