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00/10/26 18:05
천문학자들이 지난 1930년에 발견된 명왕성 이후 태양을 도는 가장 큰 물체인 ‘미니 명왕성’을 발견했다고 영국의 BBC가 25일 보도했다．
명왕성의 4분의 1 크기인 이 소행성은 지난 3월 베네수엘라의 한 천문대에서 관측돼 2000 EB 173으로 명명됐으며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케레스에 이어 2번째로 큰 소행성이다．
이 소행성은 천왕성과 명왕성 사이에 위치해 240년에 한번씩 태양을 돌고 있으며 소형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밝다．국제천문연맹(IAU)은 이 소행성의 크기가 300∼7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B 173은 지구와의 최근접 거리가 43억㎞이며 대부분은 지구에서 56억㎞ 이상 멀리 떨어져 있다．천문학자들은 EB 173을 천왕성과 공전궤도가 교차하는 물체라는 뜻의 ‘트랜스-넵튠’ 혹은 ‘플루티노’로 분류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bc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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