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
2000.10.29
한국과 미국 천문학 연구팀이 최근 태양계 밖에서 발견된 외계 행성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실제로는 행성이 아니라 갈색왜성(矮星)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대덕연구단지 내의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피츠버그대 달 및 행성 연구소 연구팀은 27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AAS) 회의에서 외계 행성으로 알려진 것 중 50개 이상이 실제로는 갈색왜성이라고 밝혔다.
갈색왜성은 온도가 너무 낮아 태양을 비롯한 다른 별처럼 핵융합반응을 일으키지 못해서 밝게 빛나지 않는 작은 별로 일반 행성보다는 매우 크지만 별보다는 훨씬 작다. 연구팀은 천문학자들이 이 천체(天體)들의 질량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갈색왜성을 행성으로 혼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대 조지 게이트우드 박사는 "일부 천문학자는 질량이 목성의 10배보다 작은 천체를 행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런 기준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들 천체는 `아성(亞星)' 정도로 부르는 게 과학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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