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화성에 물 흔적 뚜렷
-NASA, 서베이어호가 촬영한 충적층 사진 공개
2000.12.05
 미국 과학자들이 화성 표면을 촬영한 사진에서 호수나 얕은 바다가 있어야 생성되는 충적층을 발견, 화성에 물이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의 마이클 맬린 박사는 화성탐사선인 화성 글로벌 서베이어호가 촬영한 선명한 충적층 사진을 4일 공개했다.
신문은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 이번 발견으로 화성 표면이 수십억년 전엔 풍부한 물로 가득 찼을 것이라는 가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으며 그럴 경우 생명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생명체가 있었다면 충적층에 그 화석이 지금도 보존돼 있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했다.
맬린 박사와 샌디에이고에 있는 맬린 우주과학시스템의 케네스 에드짓 박사는 이번 사진과 관련한 공식 보고서를 작성해 이번 주 발간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충적층이 43억년에서 35억년 전 사이에 생성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충적층 경계선이 선명한 지역(사진 아래) 은 호수보다 물의 움직임이 더 많은 바다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화성이 한때 밀도 높은 공기와 풍부한 물을 지닌 따뜻한 별로 생물이 존재했을 것이란 가설을 뒷받침하는 대발견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글: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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