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한국일보
2001.02.06 (화) 16:07
러시아 우주 정거장 미르(MIR)호의 잔해 파편이 한국 상공에 떨어질지도 모른다.
과학기술부는 이 달 말부터 3월 초순 사이에 호주 동쪽 1500~2000 km 지점에 수장(水葬)될 예정인 미르호의 파편이 한반도에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안전 대책 회의를 8일 오후 개최키로 했다.
연세대 천문우주과학과 최규홍 교수는 "무게 143 t의 미르호가 대기권에 진입하면 마찰열로 인해 대부분 타버리겠지만, 그 가운데 약 25 t의 잔해는 수천개의 파편으로 나뉘어 빠른 속도로 낙하하며, 이 파편은 최고 2~4m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 벽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교수는 또 "방향 지시 장치에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서 환경오염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르호는 지난해 12월 지상 센터와 무선 통신이 24 시간 단절 되는 등 사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미르호가 작동에 이상이 생긴다면, 대기권에서 소실 되지 않고 일본 등 육지에서 떨어질 우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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