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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07 18:13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號.사진)가 오는 18일에서 20일 사이에 지구로 떨어질 때 예상되는 가장 큰 위험은 비처럼 쏟아지는 잔해가 아니라 변종 박테리아라고 러시아의 한 과학자가 6일 경고했다.
우주 미생물학자인 카라쉬 박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년간 미르호에 기생하면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미생물이 지구로 유입되면 큰 위험을 끼칠 수 있다" 고 말했다.
러시아 의학.생물학연구소측은 이같은 돌연변이 세균이 금속과 유리.플라스틱을 공격하는 지구 세균과 결합할 경우 위험성이 특히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미르호를 방문했던 우주승무원들은 미르호 조종장치와 에어컨 장치 등에 수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이날 러시아 관리들은 미르호의 폐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해 2억달러의 보험 가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러시아우주항공국 대변인은 "3개 러시아 보험업체가 미르호의 사고에 대비한 보험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도 보험료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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