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1.03.14 (수) 11:47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블랙홀이 한때 우주를 지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자들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산하 챈드러 X-선 관측소가 100만초 동안 관측. 작성한 영상 이미지를 토대로 120억년전 활동적인 초거대(supermassive) 블랙홀이 무더기로 있었다고 13일 주장했다.
리카르도 지아초니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챈드러 영상자료는 초거대 블랙홀이 현재보다 과거에 매우 왕성하게 활동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챈드러 이미지는 1년이상 단위로 장기간 출현했고 10일에 해당하는 100만초 동안 관측됐다.
지아초니 연구팀은 챈드러 이미지 남부를 주로 관측했는데 이 부분은 은하수와 은하수군(群)에서 방출되는 X-선의 이미지 보다 훨씬 약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허블 딥 필드(deep field) 북부 `우르사 메이저' 의 북반부 별자리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는데 이들 2개 연구팀 모두 120억년전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챈드러 이미지를 뒷받침했다.
지금까지 연구결과 단 한개의 별을 가진 소형블랙홀은 대형별이 폭발 또는 용해되면서 생성되고 수백만개의 별을 거느린 초거대 블랙홀은 은하수 생성과정에서 중심부의 가스와 먼지의 충돌압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블랙홀 자체를 관찰할 수 없고 주변에 있는 별에서 방출되는 기체가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X-선이 방출되고 전파망원경을 통해 이 X-선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블랙홀 존재를 추정해왔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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