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com
2001.04.26 (목) 12:01
몸 전체의 솜털과 원시 깃털이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는 1억3천만년전의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고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26일 밝혔다.
뉴욕에 있는 미국자연사박물관의 마크 노렐 고생물학 과장은 지난해 봄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머리에서 꼬리까지 깃털로 뒤덮인 큰 오리 모양의 드로매오사우르화석이 발견됐다면서 이번 발견은 "깃털은 당초 날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온을 위해 진화시킨 것"이라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조류가 공룡에서 진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깃털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서는 `날기 위해서'라는 이론과 `보온때문에'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또 공룡이 깃털을 갖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화석에 나타난 `깃털 모양'의 구조가 실제로는 원시 깃털의 잔유물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완벽하게 보존된 이번 드로매오사우르의 발굴로 이같은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쥐라기 말기나 백악기 초기에 살았던 드로매오사우르는 몸길이 약 70㎝로 큰 머리와 긴 꼬리를 갖고 있다. 과학자들이 또 드로매오사우르가 날지 못하고 두 다리로 서서 걸어 다녔던 것으로 믿고 있다.
노렐 과장은 "이번 발견은 공룡의 모든 것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그들은 빠르고 영리했으며 깃털로 덮인 몸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랴오닝 성에서는 지난 95년 시노사우로프테릭스를 시작으로 깃털 모양의 구조를 가진 공룡 화석이 속속 발견됐으나 완벽한 형태의 깃털 화석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렐 과장은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26일자에 드로매오사우르를 상세히 기술하고 이번 발견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글을 기고했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은 현재 중국 지질학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이 화석을 올여름 임대 전시할 예정이다. (뉴욕 교도=연합뉴스)
|
